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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개표서 민주 후보 역전극 속출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의 중간선거 미개표분 개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역전극이 속출하고 있다. 가주상원 34지구 개표에선 톰 엄버그(민주)가 지난 19일 재닛 우엔(공화) 현 의원을 선거일(6일) 이후 처음으로 앞섰다. 20일 오후 5시 현재 엄버그와 우엔의 표 차이는 537표로 늘었다. 둘의 득표율은 50.1%와 49.9%다. 우엔은 선거 직후, 53.5% 득표율로 앞서나갔지만 추가 개표 과정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20일 OC 전체 미개표분은 7만7017표다. 선거일(6일) 이튿날 OC선거관리국이 발표한 미개표분 총 83만여 표 가운데 10%도 남지 않은 것이다. LA카운티 미개표분은 여전히 30만여 표다. 34지구는 가든그로브, 웨스트민스터, 샌타애나 지역과 LA카운티의 롱비치를 포함한다. 유권자 중 89%가 OC에 있지만 34지구는 민주당원이 공화당원보다 10%p 더 많다. 우엔은 2년 전, 34지구에서 낙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반트럼프 정서'와 거센 민주당 바람에 고전하고 있다. 가주하원 74지구에선 코티 페트리-노리스(민주)가 초반 열세를 딛고 매튜 하퍼(공화) 의원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지난 9일 역전에 성공한 페트리-노리스는 20일 9만6531표, 52.5%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퍼는 8만7242표(47.5%)를 얻었다. OC 4지구 수퍼바이저 선거에서도 역전극이 벌어졌다. 덕 채피(민주) 풀러턴 시장은 추가 개표 과정에서 표 차이를 줄이기 시작했고 지난 16일 팀 쇼(공화) 라하브라 시장에게 9표 차로 앞서나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20일 오후 5시의 표차는 960표, 득표율 차는 0.6%p다. 채피는 당선될 경우, OC수퍼바이저위원회의 유일한 민주당원 수퍼바이저가 된다. 지난 17일, 추가 개표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써니 박(민주)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후보는 버지니아 본(공화) 시장과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박 후보는 20일 1519표(득표율 34.8%)를 획득했다. 본 시장은 1505표(34.5%)를 얻고 있다. 표차는 19일과 마찬가지로 14표다. 개표가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승패 여부를 논하긴 이르다. 그러나 엄버그, 페트리-노리스, 채피, 박 후보의 막판 역전극은 민주당 바람에 힘입은 바 크다. 특히 초당파적 선거인 수퍼바이저와 시의원 선거에 비해 당파성이 강한 주의회 선거에선 추가 개표 막판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11-20

힐러리 이긴 곳서 블루 웨이브 맹위

2016년 대선서 시작된 블루 웨이브(민주당 파도)가 2년 뒤, 오렌지카운티를 집어삼켰다. 연방하원 39지구에서 영 김(공화) 후보가 패배를 인정함에 따라 OC지역을 선거구에 포함하는 7개 연방하원 의석을 민주당이 모두 석권한 것이다. 공화당이 오렌지카운티에서 연방하원 의석을 모두 빼앗긴 것은 1920년대 후반 대공황 이후 처음이다. 블루 웨이브가 중간선거에서 맹위를 떨칠 전조는 지난 대선에서 관측됐다. 힐러리 클린턴(민주)은 OC연방하원 모든 선거구에서 도널드 트럼프(공화) 대통령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당시 클린턴은 OC에서 60만9961표(50.9%)를 획득했다. 트럼프 대통령(50만7148표, 42.3%)보다 10만여 표를 더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찌감치 공화당이 보유한 OC연방하원 의석을 빼앗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섰고 캠페인 과정에서도 많은 돈과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 대어를 잇따라 낚았다. 블루 웨이브가 밀려올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의 에드 로이스(39지구)와 대럴 아이사(49지구) 의원은 중간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반면, 데이나 로라바커(48지구), 미미 월터스(45지구) 의원은 파도에 맞섰지만 끝내 고배를 들었다. 특히 48지구는 공화, 민주당원 비율 차가 8.5%p로 OC에서 가장 큰 곳임에도 민주당에 넘어갔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조재길(민주) 전 세리토스 시장은 "반트럼프 정서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년 뒤 대선과 관련, "큰 틀에선 반트럼프 정서가 유효할 것이나 연방하원 선거에선 올해보다는 후보 개개인에 대한 평가와 지역구 사정이 더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48지구에서 로라바커가 패한 것은 그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세인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 것이 큰 영향을 준 것이라 2년 뒤엔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11-19

영 김, 결국… 낙선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하원 입성이 유력한 듯했던 한인 1.5세 영 김(56·공화·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막판 초접전 끝에 결국 낙선했다. AP통신은 접전이 이어지던 캘리포니아주 연방하원의원 39선거구에서 김 후보가 길 시스네로스(민주) 후보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해 패배했다고 17일 보도했다. LA타임스 등도 가주에서 마지막 남은 박빙 선거구에서 시스네로스 후보가 승리했다고 전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시스네로스 후보는 11만3075표(50.8%)를 득표, 김 후보(49.2%, 10만9580표)에 1.6%포인트(3495표) 앞섰다. 김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저녁, 시스네로스에게 축하 전화를 걸어 의정 생활의 행운을 빌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둘 다 이번 선거에서 열심히 했고, 지금은 힘을 합쳐 우리 사회와 나라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할 해법과 기회를 찾아야 할 때"라고 적었다. 김 후보의 패배로 미국 동서부에서 한인 출신 후보들이 연방하원에 동반 진출하려던 목표는 좌절됐다. 앞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2세 앤디 김(36) 후보는 최종 득표율 49.9%로 2선의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8%)에 1.1%포인트 차로 앞서 당선을 확정했다. 앤디 김 후보는 1998년 김창준(공화)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국계 미 연방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한편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써니 영선 박 후보는 3표 차로 버지니아 본 현 시장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오렌지카운티선거관리국 웹사이트에 공지된 추가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박후보는 1415표, 득표율 34.7%를 받으며 1412표(34.6%)를 얻은 본 시장을 3표차로 앞서며 역전했다. 박 후보는 선거 당일 본 시장에게 54표로 뒤졌으나 이후 추가 개표를 하면서 조금씩 표차이를 좁혀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2018-11-18

공화, 플로리다 재검표 잇단 승전

지난 6일 실시된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혔던 플로리다주 연방상원의원 선거가 결국 릭 스콧(사진) 공화당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8일 스콧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05%로, 3선의 현역의원인 빌 넬슨 민주당 후보(49.93%)에 0.12%포인트 앞섰다. 득표수로는 약 1만 표에 해당하는 수치다. 앞서 스콧 후보와 넬슨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0.15%포인트(1만2500여 표차)에 불과해 일주일간 재검표를 진행했지만, 승패가 뒤바뀌지는 않은 셈이다. 플로리다주 선거법에 따라 득표율 격차가 0.25% 이하이면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이 일일이 손으로 9만3000여장의 투표용지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부터 18년간 상원의원직을 지킨 넬슨 후보는 패배를 시인하고, 스콧 후보에게 축하 전화를 했다. 스콧은 페이스북을 통해 "넬슨 후보와 대화를 나눴다"면서 "수년간 공직에 헌신한 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8년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스콧 후보는 곧바로 연방상원의원으로 직행하게 됐다. 스콧은 3선 상원의원인 넬슨보다도 더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누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화당이 1석을 추가함에 따라 연방상원의 공화당은 52석, 민주당(진보성향 무소속 포함)은 47석을 확보하게 됐다.

2018-11-18

우편투표 개봉 전 너무 일찍 터뜨린 샴페인

사상 첫 한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의 꿈을 부풀게 했던 영 김 후보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가주 39선거구에서 13선을 한 에드 로이스(공화) 의원의 보좌관으로 20여 년간 일하며 지역 기반을 닦아온 김 후보는 로이스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올랐다. 지난 6일 실시된 중간선거 다음 날 오전까지 2.6%포인트 차이로 앞서던 김 후보는 우편투표가 개표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김 후보는 투표함 개표 중반까지 시스네로스 후보를 7~8%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앞섰으나 개표가 진행되며 격차가 좁혀지더니 지난 15일 승패가 뒤바뀌었다. 지난 1주간 이 선거구에서 개표된 우편투표는 7만여 표다. 통상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지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일찍 끝내지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들은 뒤늦게 우편투표를 보내 개표 막판에 집계되는 경향이 있다. 공화당 소속인 김 후보는 개표가 진행될수록 판세가 불리해졌다. 가주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큰 지역이다. 아시아계와 라틴계의 인구 비중이 높고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무소속의 비중이 비등비등한 곳이다. 김 후보는 무역, 의료보험, 이민문제 등에 있어 백악관과 거리를 두려 했지만, 상대측에서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판박이'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그대로 이행하려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민자 출신 여성이라는 그의 배경은 백인에 나이 많은 남성들이 이끄는 공화당에서도 눈에 띄었고, 스스로 "나는 다른 종류의 (공화당) 후보"라고 표방했지만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인천 출신인 그는 1975년 가족과 함께 미국령 괌으로 건너가 중·고교를 다닌 뒤 LA에 있는 USC에 입학하면서 미국으로 이주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금융계에서 일하다 의류사업가로 변신했으며 남편의 권유로 의원 보좌관이 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김 후보는 "유권자들과 내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고, 이 어려운 선거를 통해 내 메시지와 봉사가 이 커뮤니티에 울릴 수 있었다. 지칠 줄 모르고 지지해준 캠프 구성원과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지역구민의 삶을 향상할 방법을 찾고자 앞으로도 다른 이들과 함께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2018-11-18

부에나파크 시의회 1지구 '뒤집기' 가능할까…써니 박 극적 역전승 투표율에 달렸다

써니 박 부에나파크 1지구 시의원 후보가 극적인 막판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될지 여부에 한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간선거 당일인 6일 집계에서 박 후보는 버지니아 본 시장에게 52표 뒤졌지만 14일 오전 현재까지의 OC선거관리국 집계에서 28표 차까지 따라붙었다. 현재 박 후보의 역전 가능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는 추가 개표분의 양이다. OC선거관리국은 미개표분을 각 선거구별로 분류한 뒤에 개표하지 않는다. 대신 쌓여있는 우편투표지를 개봉한 뒤에 해당 선거구에 개표 결과를 업데이트한다. 따라서 남은 표의 양을 알 수 없다. 그나마 가장 근사치를 구하는 방법은 투표율을 근거로 추산하는 것이다. 정가에선 오렌지카운티의 중간선거 최종투표율이 65%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에나파크 1지구 총유권자 수는 7000여 명이다. 1지구 투표율을 카운티 투표율과 같은 65%라고 가정하면 투표자 총수는 약 4550명이다. 14일 오전 현재까지 1지구의 후보별 득표 수는 박 후보 1148표, 본 시장 1176표, 발 새도윈스키 1077표다. 이들의 득표 수를 합치면 3401표다. 이 숫자를 4550명에서 빼면 아직 개표되지 않은 표가 1149표 남아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 정도면 박 후보가 역전을 기대할 만하다. 1지구 투표율을 60%로 낮춰잡으면 미개표분은 799표로 줄어든다. 여전히 역전을 노릴 만하나 이기든 지든 10표 이내 초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투표율이 70%까지 치솟았다면 미개표분은 1499표에 달한다. 본 시장을 추격하는 박 후보 입장에선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해진다. 다음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추세다. 6일 세 후보가 얻은 표 합계는 2693표다. 본 시장이 935표, 박 후보가 883표, 새도윈스키가 875표를 각각 받았다. 14일 오전 현재까지 개표된 표는 3401표다. 6일까지 개표분과의 차이는 708표다. 이 708표 중 241표는 본 시장에게, 265표는 박 후보에게, 202표는 새도윈스키에게 돌아갔다. 날짜별로는 후보들의 득표 수에 편차가 있지만 일주일간 진행된 추가 개표에서 드러난 추세를 보면 박 후보가 가장 많은 표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주일간 708표가 개표될 동안 박 후보는 본 시장보다 24표를 더 받았다. 이 추세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박 후보의 역전이 가능하다. 설사 지더라도 10~20표 이내 근소한 차로 진다면 재검표를 요청할 수 있다. 물론 지금까지의 분석은 투표율과 추세를 근거로 분석한 추론이다. 박 후보 또는 본 시장에 대한 특정 커뮤니티 주민의 몰표가 쏟아지는 등의 변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추가 개표 과정은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초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또, 박 후보와 본 시장의 표 차이가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에 박 후보가 역전에 성공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표 차이를 벌리기 전엔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14일 오후 5시에 업데이트된 개표 결과에서 박 후보와 본 시장의 표 차이는 24표로 줄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18-11-14

민주, 상원선거 1300만표 더 얻고도 의석 줄어

지난 6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는 '하원은 민주당 승리 상원은 공화당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중 상원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3426만 표(41%)를 득표한 공화당에 비해 1300만 표 이상인 4789만 표(57%)를 얻었다. 득표율에서 확실히 앞선 것이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더 많은 상원의석을 가져간 건 공화당이었다. 민주당(46석)에 비해 5석 많은 51석(재검표지역 등 3곳 제외)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양당 의석 차이는 기존(공화당 51석 민주당 49석)에 비해 더욱 벌어지게 됐다. 이처럼 민주당이 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패배한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미국 정치 제도의 특수성 때문이다. 미국 헌법은 인구 차이를 감안하지 않은 채 주별로 2명의 상원의원을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실제로 와이오밍주(58만 명)와 캘리포니아주(4000만 명)의 인구는 60배 이상 차이나지만 뽑히는 상원의원은 똑같이 2명씩이다. 결국 상원 의석수는 인구 수와 상관없이 주별 득표율이 승부를 가르게 된다. 여기다 규모가 작은 주는 대부분 공화당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농장지대여서 공화당이 톡톡히 재미를 본 것이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글로브 뉴욕대 법대 교수는 "이는 극도로 비민주적인 원칙"이라며 "더 적은 유권자가 공평하지 않게도 높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어윈 셰머린스키 UC 버클리 법대 학장 역시 "상원 선거는 본질적으로 반다수결주의"라며 "전체 표가 아닌 주별 표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선거 제도 개정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셰머린스키 학장은 "반다수결주의인 현재의 선거 제도가 바뀌려면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이 이번 상원의원 선거에서 선전한 것은 '구도'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탓도 있다. 상원의원 선거는 전체 100명 가운데 35명씩을 선출하는데 2년마다 선거를 치러 3분의 1을 교체하는 식이다. 그런데 이번 상원 선거에서 '현역의원'이 선거구인 지역은 민주당은 26곳 공화당은 9곳씩이었다. 결국 민주당은 26곳의 지역구를 지키는데 더해 얼마되지 않는 공화당 지역구까지 뺏어야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조진형 기자

2018-11-11

뉴저지 한인 후보들 선거 "잘했다"

6일 팰리세이즈파크 시장 선거에 출마한 크리스 정 후보와, 이종철·폴 김 시의원 후보가 당선되면서 그동안의 민주당 내부 갈등을 극복하고 새 출발을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뿐만 아니라 제임스 로툰도 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류 민주당 주민들의 지지까지 받아 순항한 끝에 당선됐다. 따라서 정 후보를 지지했던 한인 유권자들, 정치적 의견을 달리했던 한인들, 주류 민주당 백인들, 최근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히스패닉계와 중국계 주민 등 여러 인종·커뮤니티가 합심해 시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팰팍에서는 티모시 양·민은영·이현진 교육위원 후보 등 한인 후보 3명도 당선됐다. 민주당 민석준 후보는 낙선. 뉴저지에서는 또 레오니아 시의원 선거에 나섰던 벤자민 최 후보와 리지필드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데니스 심 후보, 클로스터 시의원 선거의 재니 정, 듀몬트 시의원 선거의 지미 채 후보가 당선됐다. 하워드 시의원 선거의 크리스틴 박 후보는 아깝게 떨어졌다. 교육위원 선거에서는 팰팍에서 3명 당선 외에 ▶심규창 ▶은 강 (이상 리버에지) ▶에스더 한 실버(포트리) ▶이규순(데마레스트) ▶이성민(클로스터) 후보가 당선의 영예를 안았고, 이호찬(리버에지), 데이비드 김(로다이) 후보는 낙선했다. 가장 치열한 선거전 중의 하나였던 한인 밀집지역 잉글우드클립스 시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지미 송 후보(918표), 드보라 채버리 후보(925표)가 6일 밤 개표에서는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화당 박명근 후보(905표)와 도날드 이 후보(914표)와 표 차가 크지 않은데다 개표되지 않은 우편투표가 500표 이상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당락은 이틀 정도가 지나야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2018-11-07

뉴욕 정치권, 민주당 세상 됐다

6일 실시된 중간선거를 통해 뉴욕주는 민주당이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이날 주상원 11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존 리우 후보가 54%의 득표율로 24%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친 공화당의 비키 팔라디노 후보를 손쉽게 물리치고 당선됐다.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리우 후보에게 패한 후 독립당 후보로 본선에 나섰던 토니 아벨라 현 의원은 21%의 득표율로 3위에 그쳤다. 역대 최초 아시안 뉴욕주 상원의원이 된 리우 후보는 승리 파티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이길 것이라 자신한 적은 없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민심이고 그것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다. 내가 후보로 나섰지만 이번 선거는 여러분의 선거였다"며 지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그는 "지역의 많은 소수계 커뮤니티들이 한데 힘을 모아 당선될 수 있었다. 소수계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주 정치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민자의 존엄을 지키고 노동자에 정당한 대우를 보장하고 여성들의 신체적 자유를 지키는 등 지금껏 뉴욕주 상원이 미뤄 온 법안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은 리우 후보를 포함해 7일 오후 5시 현재 최소 35곳에서 승리를 확정하고 5곳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어 주상원 63석 가운데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로써 불법체류 신분의 대학생에게도 주정부 학자금 지원 신청 자격을 주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뉴욕주 드림법안'이나 불체자에게도 운전면허증을 발급하는 법안 등 그동안 매번 주하원을 통과하고도 공화당이 장악한 주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좌절됐던 다수의 법안들이 내년 회기에는 주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하원의원 선거에서는 어느덧 4선에 도전한 40선거구의 한인 론 김(민주) 의원이 95%의 개표율을 보인 7일 오후 5시 현재 87%의 득표율로 1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친 개혁당의 존 스캔달리오스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주하원 150석 가운데 최소 107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주지사 선거에서는 앤드류 쿠오모(민주) 현 주지사가 59.0%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마크 몰리나로(36.8%)를 물리치고 3선에 무난히 성공했으며, 주 검찰총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레티샤 제임스 후보가 61.9%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키스 워포드(35.7%) 후보를 제압해 최초의 흑인 여성 뉴욕주 검찰총장이 됐다. 주정부 선출직 공무원으로서도 처음이다. 토머스 디나폴리(민주) 주 감사원장도 66.6%의 지지를 받아 공화당 조너선 트리히터(31.7%) 후보의 도전을 뿌리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뉴욕주 연방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압도적 강세를 보였다.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는 커스틴 질리브랜드 현 의원이 66.6%의 득표율로 공화당 셜리 팔리(33.4%) 후보에 앞서 재선했으며,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최소 20석 당선을 확정하고 1곳에서 근소하게 앞서 최소한 2석을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아 왔다. 한인 밀집지역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는 그레이스 멩(6선거구) 의원이 91%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으며, 롱아일랜드의 톰 수오지(3선거구) 의원도 58.4%의 득표율로 무난히 당선됐다. 특히 스태튼아일랜드의 11선거구에서 현역인 공화당의 댄 도노반(46.8%) 의원이 민주당의 맥스 로즈(52.8%) 후보에게 패배함으로써 뉴욕시를 대표하는 연방하원의원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됐다. 이날 뉴욕시 유권자들의 투표 안건에 함께 올라 온 주민발의안 세 건, 즉 ▶공적기금의 선거자금 매칭 비율을 높이는 선거공영제 확대 ▶시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시정부 산하 위원회 신설 ▶커뮤니티보드 위원 임기를 2년씩 4회 연임으로 제한하는 방안은 모두 압도적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한편 뇌물 수수와 부패 혐의를 받아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악재에 시달렸던 뉴저지주 연방상원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의원은 53.2%의 득표율로 공화당 밥 휴긴(43.6%) 후보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박기수·김아영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2018-11-07

20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

20년 만의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이 확정적이다. 뉴저지주 연방하원 3선거구에 출마한 앤디 김(36·민주) 후보는 7일 오후 5시 현재 개표가 571개 투표소 가운데 99%인 565개 투표소의 개표가 완료된 상태에서 14만8580표를 받아 49.8%의 득표율로 14만5958표로 48.9%의 득표율을 기록한 현역 톰 맥아더(공화) 의원에게 2622표(0.9%포인트) 앞섰다. 개표되지 않고 남은 표가 많지 않은 데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6개 투표소가 모두 앤디 김 후보 지지세가 더 강한 벌링턴카운티에 속해 있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뉴저지주는 선거일인 6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까지 유효표로 간주하기 때문에 부재자 투표가 최종 집계될 8~9일이라야 최종 결과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100% 개표가 완료된 오션카운티에서는 맥아더 의원이 3만여 표를 더 얻은 반면, 벌링턴카운티에서는 김 후보가 59.2%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3만2000표 이상 더 많이 득표하고 있다. 앤디 김 후보는 뉴저지주 마운트로렐에서 7일 새벽까지 지지자들과 개표 결과를 지켜본 후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였다. 아무도 해낼지 몰랐지만 모든 사람의 노력과 믿음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표를 개표해야 해야 하며 우리는 승리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당선된다면 "아시안아메리칸으로서 워싱턴에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것"이라며 "특히 한인들의 최대 관심인 북한문제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밤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김 후보 지지 모임에 참석한 한 한인 지지자는 "오션카운티에서 생각보다 득표율이 많이 벌어졌지만 김 후보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전했다. 김 후보의 부친 김정한씨도 "특히 부재자 투표에 대학생 등 젊은 층의 표가 많으며,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지역이 모두 진보성향인 벌링턴카운티이기에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앤디 김 후보가 당선되면 1998년 김창준(공화·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20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의원이 탄생하는 것이다. 앤디 김 후보와 더불어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영 김(56.김영옥) 후보도 6일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의 길 시스네로스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현재 100% 개표가 완료된 결과 김 후보는 7만6956표를 얻어 51.3%의 득표율로 7만3077표를 받아 48.7%의 득표율에 그친 시스네로스 후보에 2.6%포인트(3879표) 차로 앞섰다. 일부 투표소에서의 임시투표(affidavit vote) 결과가 아직 최종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두 후보의 표 차이를 뒤집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사실상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영 김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면 한인 여성으로는 최초의 연방의회 진출이다. 영 김 후보는 "한미관계를 비롯해 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문제, 북미이산가족 상봉 문제, 이민자 문제 등 한미간과 한인 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 관계기사 2·3·4·5면 박기수·박다윤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2018-11-07

동서부 동시 '한인 연방의원' 탄생 유력

서부에서 시작된 '한인 연방의원 탄생' 희소식이 동부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가주 연방하원 39지구 영 김(56·한국명 김영옥) 후보가 사실상 20년 만의 한인 연방의회 진출<본지 11월7일자 A-1면>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가운데, 패색이 짙던 뉴저지주 연방하원 3지구 앤디 김(36) 후보가 7일 극적으로 역전해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사상 첫 한인 여성 연방의원=아직 공식발표되지 않았으나 개표 진행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영 김 후보 당선은 확실시되고 있다. 확정되면 한인으로는 1998년 김창준(제이 김) 전 연방하원의원 퇴임 이후 처음이며, 한인 여성으로도 최초의 연방의회 진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캘리포니아 39지구에 출마한 김 후보는 우편투표 개표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 7만6956표를 얻어 51.3% 득표율을 기록하며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48.7%, 7만3077표)에 2.6%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다. OC선거국은 우편투표와 부재자 투표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 캠프 측은 "며칠 뒤에 공식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대표언론인 OC레지스터는 7일 김 후보에게 당선 표시를 하지 않았으면서도 온라인판을 통해 '공화당 영 김,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의회 진출 확실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했다. 김 후보는 한미자유무역협정, 위안부, 북미이산가족 상봉, 이민자, 북한핵 문제 등 한인사회 뿐 아니라 한미관계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러모로 김 후보에게 쉽지 않은 선거였다. 김 후보의 경쟁상대인 시스네로스는 일자리를 잃은 뒤 2010년에 로토에 당첨돼 2억6600만 달러 규모의 일확천금을 거머쥐어 실탄이 많았다. 이번 선거 캠페인에서 그는 '돈잔치'로 불릴 정도로 1000만 달러 이상의 엄청난 선거자금을 쏟아부었다. 김 후보는 후원금 모금에서 220만 달러에 그쳤으나 풀뿌리 운동을 앞세워 후원금 부족 약점을 메웠다. 김 후보는 지난 6일 롤랜드하이츠에서 열린 선거 파티에서 "수백만 달러 공세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성원해준 한인 커뮤니티에 감사드린다. 지역에서 30년간 기반을 닦아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62년생으로, 한국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와 괌에서 중학교, 하와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USC에서 회계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찰스 김 전 한미연합회 사무국장과 결혼해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다. 대학 졸업 뒤 웰스 파고 은행의 전신이 퍼스트 인터스테이트 뱅크에서 합병과 매입 분야에서 일했으며 1990년대 중반에는 TV토크쇼 진행자로도 활약했다. 남편 권유로 에드 로이스 당시 가주 상원의원 보좌관으로 발탁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13선을 하고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공화당 중진 로이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총 21년간 근무하면서 지역에 이름을 알렸다. 2014년에는 가주 하원선거에서 현역 섀론 쿼크 실바(민주) 의원을 꺾고 당선됐으나 2년 뒤 재선 도전에 실패했다. 하지만 낙선은 결과적으로 김 후보에게 훗날 대업을 위한 '아픈 선물'이었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출마를 준비하던 중 자신의 정치 스승인 로이스 의원이 급작스럽게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39지구가 공석이 됐다. 로이스 의원은 은퇴 선언 다음 날 김 후보를 공식지지했다. ▶앤디 김은 "내가 이겼다"=앤디 김 후보는 7일 오후 8시30분(동부시간)에 필라델피아 인근 마운트로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위 후보와 격차가 커졌다. 이번 선거에서 내가 승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현재 비공식적으로 14만8580표(49.8%)를 획득해 14만5958표(48.9%)를 얻은 현역 톰 맥아더(공화) 의원에게 2622표 차로 앞서있다. 전날 계속 끌려가는 양상이었으나 이날 개표가 마무리 되지 않은 6곳 투표소가 모두 김 후보가 우세한 벌링턴카운티에 있었다는 게 막판 뒤집기에 주효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여전히 벌링턴과 오션 카운티 임시투표 개표가 남아있다. 뉴저지주는 선거일인 6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까지 유효표로 간주하기 때문에 부재자 투표가 최종 집계될 8~9일에 최종 결과가 확정될 전망이다. 김 후보 승리가 공식 확인된다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잡고 있던 뉴저지 지역 연방의회 5개 의석 중 4개 의석을 차지하게 된다. 뉴저지 전체에서도 1명을 제외하고 총 12명의 민주당 의원이 구성되는데, 이는 1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많은.기록이다. 맥아더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을 전폭 지지하고 있는 반면 김 후보는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의회에 진출하면 북한문제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관계기사 2·3·4·10·13면>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8-11-07

[가주 주요 선출직 결과] 뉴섬 당선인 대권도전 발판 마련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부지사가 예상대로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됐다. <표 참조> 6일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뉴섬 후보는 422만7735표를 얻어 득표율 59.3%를 기록, 289만여 표를 얻은 상대후보 존 콕스를 큰 표 차이로 누르고 제 40대 캘리포니아 주지사직에 올랐다. 2019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뉴섬 당선인은 이로써 차기 또는 차차기에 대선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오랜 기간 동안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연방상원으로 활동했던 다이앤 파인스타인 후보도 수성에 성공했다. 가주 하원의장을 역임했던 같은 당 후보 케빈 드레온의 상승세가 무서웠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넘지 못했다. 주 검찰총장에는 현역 하비에르 베세라 후보가 60.7%의 득표율을 기록해 39.3%에 그친 스티브 베일리 후보를 제치고 무난하게 당선됐다. 주 총무처 장관 선거에서는 LA시의원 출신인 현역 알렉스 파디야 후보가 변호사 출신인 공화당 소속 마크 메저 후보를 23.4%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주 회계감사관의 경우 아시안 여성이며 현역인 베티 이 후보가 60%를 얻어 공화당 콘스탄티노 로디티스 후보를 여유 있게 물리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주 재무장관 역시 조세형평위원인 중국계 여성후보 피오나 마가 61.2%를 득표해 회계사 출신인 공화당 그렉 콘론을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LA카운티셰리프국장 선거에서는 밤새 이변이 일어났다. 현역인 짐 맥노널 후보가 도전자인 알렉스 빌라누바 후보에게 0.3%포인트 차이로 역전당했다. 빌라누바 후보는 82만333표, 맥도널 후보는 81만5406표를 각각 얻었으며 표 차이는 불과 4927표였다. 셰리프국 사상 지난 100년간 현역 국장이 도전자에 패배한 선거는 4차례에 불과하다. 신승우 기자

2018-11-07

상하원 '팽팽한 힘의 균형'…블루웨이브도 샤이트럼프도 위력 없었다

11·6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8년 만에 하원을 탈환,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를 독식했던 기존 의회권력의 지형재편으로 이어졌다. <그래픽 참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자신에 대한 '신임투표'로 규정했던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심판론'이 작동하면서 야당 성향 유권자가 결집한 결과이다. '2030'으로 대변되는 젊은 층과 여성 유권자들의 투표율과 지지가 높아진 것이 그 흐름을 주도했다. '샤이(shy) 트럼프'로 대변되는 친 트럼프 성향의 '숨은 표'가 지난 대선 때처럼 대이변을 연출하는 위력을 떨치진 못한 셈이다. 하지만 트럼프 지지층도 막판에 결속력을 과시하면서 민주당 바람, 즉 이른바 '블루 웨이브'가 '태풍'으로 커지지는 못했다. 전통적으로 '중간선거=집권당의 무덤'이라는 공식이 통해온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으로서는 하원을 민주당에 내주긴 했지만,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것을 두고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텍사스에서 '거물'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막판 선거 지원유세 등에 힘입어 턱밑까지 추격한 '신예' 베토 오루어크 후보를 가까스로 따돌린 것을 비롯, 인디애나, 노스다코타, 미주리 등 주요 상원 격전지에서 승리한 것도 공화당으로선 의미를 부여하는 '성과'이다. '트럼프 대 반트럼프'의 치열한 대결구도 속에서 양쪽 지지층 모두 뭉치면서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힘이 쏠리기보다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회권력을 분점하는 균형적 구조가 연출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승리를 주장했지만, 어느 한쪽의 일방적 '압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민주당의 견제력을 강화,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경고장을 보내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 '몰표'를 주지는 않음으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드라이브를 유지해갈 수 있는 최소한의 동력을 마련해준 '절묘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절대적 승자' 없이 여야가 팽팽한 힘의 균형 속에서 차기 대권고지를 향한 '2라운드'를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 반트럼프 진영의 세대결 양상 속에 미국 사회의 분열과 정치적 양극화의 현주소도 선거결과에 그대로 나타났다.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각각 다수당을 차지한 이번 선거 결과는 각종 여론조사의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의 하원 장악은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로 대변돼온 높은 투표율과 젊은 층의 대거 투표 참여로 어느 정도 예견됐다. CNN방송에 따르면 젊은 층이 대거 사전투표장으로 몰려들면서 총 3300만 명이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 중간선거 당시 사전투표에 참가했던 유권자 수인 2200만 명 수준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사전투표가 폭발적 열기를 보인 것을 두고 CNN은 트럼프 재임 기간에 대한 '첫 평가'에 참여하려는 유권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018-11-07

[전국 한인 후보 선거 결과] 첫 한인 주의원·첫 한인 시장도 탄생

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에서의 연방의회도전은 고배를 마셨지만 주의회와 시의회 등 기초의회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표 참조> 연방하원 펜실베이니아 5지구에서 도전한 검사 출신 펄 김 후보(공화)와 버지니아 8지구에서 출마한 군인 출신 토머스 오 후보(공화)는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10만2745표를 받아 35%의 득표율에 머물렀다. 맞대결 상대인 민주당의 매리 스캔론 후보와의 격차는 9만 여표였다. 현역 도널드 베이어 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펼쳤던 오 후보는 7만 6492표 득표에 그쳤다. 베이어 의원은 76%라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남가주에서 선거에 나선 한인 후보들은 재선된 최석호 주하원의원을 제외한 대다수가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주상원 24지구 피터 최 의원은 노조 등 거대조직의 지원을 등에 업은 마리아 두라조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33%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주하원 53지구 케빈 장 후보 또한 현역 미구엘 산티아고 의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30%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을 보였다. 부에나파크 시의회 1지구 써니 박 후보는 1위 버지니아 본 부에나파크 시장과의 54표 격차를 7일 진행된 추가 개표에서 41표차로 줄였다. 부에나파크 시의회 2지구에 출마한 정재준 후보는 26% 득표율에 그쳐 3명 중 3위를 기록 중이며 초반 개표에서 50%가 넘는 지지율로 앞서나갔던 부에나파크 1지구의 박동우 교육위원 후보 또한 46.4% 지지에 그쳐 패색이 짙다. 12명의 후보가 나섰던 어바인 시의회 선거에 나섰던 존 박 후보와 데이비드 최 후보는 각각 4.7%와 1.7%를 받아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LA카운티 판사 60번석에 도전한 토니 조 검사는 56%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한편 동부에서는 낭보가 날아들었다. 뉴저지주의 한인 밀집 지역 펠리세이즈파크(펠팍)에서 크리스 정 후보가 당선돼 첫 한인시장이 된 것이다. 정 후보는 2271표를 얻어 862표에 그친 공화당 하워드 도노반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렸다. 매사추세츠 주에서는 주하원 6지구에서 한인 마리아 로빈슨 후보가 당선됐다. 한인으로서는 최초로 매사추세츠 주의회에 입성한 것이다. 지역언론은 6지구에서 처음으로 유색인종이 당선된 것이라며 역사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조지아 주하원의 현역 샘 박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다. 2016년 당시 민주당 유일한 아시안 주의원이자 최초의 남성 동성애자 주의원 당선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당시 대결을 벌였던 밸러리 클라크 전 의원과 재대결에서 17%라는 큰 득표차를 보이면서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2018-11-07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개스세 인상 철회·렌트비 규제 부결

이번 중간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민은 생활과 밀접한 주민발의안 11개 통과 여부를 결정했다. LA 주민은 시장 및 시의원 선거를 3월로 통합한다. LA카운티는 토지세를 올려 빗물관리 예산으로 활용하게 됐다. <표 참조> ▶발의안 6 부결: 중간선거 발의안 중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갤런당 개솔린 세금 12센트 인상 철회'는 부결(55%)됐다. 가주 정부는 개솔린 세금 징수를 유지하며 도로보수 및 대중교통 개선을 계속 진행한다. 샌프란시스코와 LA 등 도시가 몰린 해안선 지역 주민은 대체로 반대표를 던졌고, 동부 내륙지역 주민은 찬성표를 던져 대조를 보였다. ▶발의안 10 부결: LA 등 가주 도심 렌트비가 사상 최고로 치솟는 상황에서도 주민들은 '간섭과 규제'를 반기지 않았다. 유권자는 시정부와 카운티 정부가 렌트비 인상을 규제하는 권한을 부여하는 발의안을 반대(62%)했다. 1995년부터 지어진 아파트 건물은 렌트비를 제한없이 올릴 수 있다. 가주 전역에서 고르게 반대표가 나왔다. 주민들은 세입자의 거주안정과 권리보다 건물주의 권한을 더 인정한 셈이다. ▶발의안 1 통과: 반면 유권자들은 예비역 군인과 저소득층의 주택을 지원하는 40억 달러 채권 발행을 찬성(54%)했다. 이 발의안 통과로 노숙자 급증 문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발의안 7 통과: 가주 의회는 주민 여론을 수렴해 서머타임 해제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유권자 10명 중 6명은 서머타임 폐지 권한을 주 의회에 부여했다. 가주 하원 2/3가 찬성하면 연방승인을 거쳐 서머타임을 폐기할 수 있다. ▶발의안 E: LA 시민은 시 선거일을 3월로 변경하는 발의안을 71%로 찬성했다. 시는 분산됐던 선거일을 특정일로 통합하면서 인력 및 예상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발의안 B: LA시가 마리화나 관련 공공은행을 설립하는 발의안은 시민이 반대(58%)했다. ▶발의안 W: LA카운티 정부는 1인 가구를 포함한 토지세를 인상하게 됐다. 카운티 주민 67%는 빗물활용을 위한 토지세 인상에 찬성(67%)했다. 카운티 정부는 계속된 가뭄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빗물활용 예산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8-11-07

돌아온 잠룡들…'2020 대선' 조기 점화

11.6 중간선거에서 공화·민주 양당의 차기 대권주자들로 꼽히는 거물 정치인들이 모두 무사 생환하면서 2020년 대선레이스가 조기 점화될 조짐이다. 이날 선거에 출마한 잠재적인 대권주자들은 공화당 소속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무소속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이다. 이들 중 베토 오루어크 민주당 후보를 겨우 따돌리고 재선한 크루즈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압승을 거둬 대권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명승부를 펼쳤던 샌더스 의원은 가장 쉽게 3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표가 98% 완료된 가운데 67.1%의 득표율로 부동산 중개업자 출신인 로런스 주펀(27.1%) 공화당 후보에 압승을 거둔 것. 진보 성향인 샌더스 의원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재선에 집중하기보다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른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하고 진보적인 정책 이슈 띄우기에 주력하는 등 차기 주자다운 면모를 과시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꼽히는 워런 의원도 이날 개표 초반에 당선을 확정한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 '5인방' 중 하나였다. 민주당의 2020년 대선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워런 의원은 최근 "상원 선거가 끝나면 대권 도전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에 문을 활짝 열었다. 아메리칸 원주민 혈통인 워런 의원은 자신을 '포카혼타스'로 부르며 혈통 주장을 거짓이라고 공격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최근 DNA 검사까지 받았다. 공화당에서는 2012년 대선주자였던 롬니 전 주지사의 정계 복귀가 이목을 끈다.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이라고 공격했던 롬니 전 주지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화해하고 '제2의 고향' 유타에서 상원의원에 도전, 민주당 제니 윌슨 후보에 완승했다. 주류 언론들은 롬니가 이날 승리를 발판 삼아 2020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역시 2016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앙금이 쌓였던 크루즈 의원의 기사회생도 그의 재도전 가능성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루어크 후보의 무서운 상승세에 진땀을 뺐던 크루즈 의원은 '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유세 등에 힘입어 공화당 '텃밭'을 겨우 수성할 수 있었다. 특히 막대한 후원금을 모은 것은 물론 텍사스 출신의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와 프로농구(NBA)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은 오루어크 후보를 꺾었다는 점에서 잠룡으로서 체면치레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8-11-07

중간선거 진짜 승자 '마리화나'

중간선거에서 진정한 승자는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도, 상원 수성에 성공한 공화당도 아닌 '마리화나'라고 포브스와 허핑턴포스트 등이 7일 전했다. 미시간과 미주리, 유타 등 3개 주가 중간선거에 붙여서 진행한 주민투표를 통해 추가로 기호용 또는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미시간주는 중서부(Midwest) 주에서는 최초로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미시간은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DC, 매사추세츠, 버몬트에 이어 10번째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 또는 특별구가 됐다. 유타와 미주리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는 각각 31번째, 32번째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하는 단체인 마리화나 폴리시 프로젝트의 스티브 호킨스 국장은 허핑턴 포스트에 "이번 선거는 마리화나 금지에 종지부를 찍는 데 있어 역사적인 일로 기억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미시간주는 21세 이상 성인이 2.5온스 이하의 마리화나를 소지, 유통, 흡입할 수 있으며, 집에서 자가 사용 용도로 12수까지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가 주민 발의에 따라 올해부터 기호용 마리화나 유통을 허용했다. 미국 내 마리화나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노스다코타주는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투표를 부결시켰다.

201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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